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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음식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성질을 기미(氣味)로 분류합니다. (氣)란 음식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온도 (차고 ,덥고 뜨겁고,서늘한 ;한(寒)열(熱)온(溫)냉(冷)를 말합니다.
미(味)란 맛으로써 시다 쓰다 달다 맵다 짜다 를 말하죠. 대부분 쓰거나 짠맛은 찬 성질을 갖고 있고 달거나 매운맛은 더운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음식물중에 고유의 온도는 물리적 변화로도 변하지 않습니다. 가령 보리는 차다(寒)라는 성질을 갖고 있지만 보리차를 뜨겁게 끓여 먹는다고 보리의 찬 성질이 뜨거워지지 않으며, 인삼역시 뜨거운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인삼차를 얼음물에 타서 먹는다고 인삼고유의 뜨거운 성질이 없어지질 않죠. 각 체질에 따른 위장의 온도에는 한(寒열(熱)온(溫)냉(冷)이 있습니다. 　

태음인은 위장의 온도가 냉하고 소음인은 찬 상태입니다.태양인은 위장의 온도가 온하고 소양인은 열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태음인 체질은 위장이 냉하므로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소음인 체질은 위장이 차기때문 따뜻한 음식물을 복용해야 좋습니다.
태양인은 위장이 따뜻하므로 냉한 성질의 음식물을 복용해야 좋고 소양인은 위장온도가 뜨거우므로 찬한 성질의 음식 복용이 좋습니다. 이런 원리때문에 양인 (태양인,소양인)에게 좋은 음식은 차거나 냉한 성질의 음식이 좋습니다. 굳이 세분화하자면 태양인은 서늘한 음식이 가장 좋고 찬음식이 그다음으로 좋습니다. 음인체질(태음인,소음인)역시 따뜻하거나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 좋다고 볼수있죠. 소음인 같이 위장온도가 차다면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 가장 좋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그다음으로 좋습니다.
음식물중에 한열온냉으로 치우치지 않는 음식물을 평한 성질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평한 성질의 음식물에는 발효 식품이 많이 있습니다. 배추같이 냉성의 채소는 양인 체질에 좋은 음식이지만 발효되어 익으면 양인체질은 물론 음인 체질에도 좋은 음식이됩니다. 된장(청국장), 간장, 야구르트, 명태, 멸치,양파, 양상추, 시금치, 양배추, 신선초, 수수(곡물)등은 모든 체질에 좋은 평한 성질의 음식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체질에 관계없이 모두 사람이 복용하도록 음식물을 배합해 놓은 것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찬성질의 오이 뜨거운 성질의 부추를 배합한 오이 소배기나 뜨거운 성질의 개고기에 찬성질의 들깨잎이나 들깨가루를 넣어 끓여 먹거나 찬성질의 돼지고기에 파를 썰은 파채나 뜨거운 성질의 고추장마늘 양념으로 해서 구워 복용하는등의 방법입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찬 성질의 맥주도 뜨거운 성질의 닭고기와 함께 많이 복용합니다. 이렇게 음식을 중화시켜 부작용(소화불량,설사,복통)을 없게 하려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체질에 따른 음식물을 생리적(질병이 심하지 않은 경우나 건강시)상태와 병리적 (질병이 심할시)상태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생리적 상태에는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 비율을 많이 먹고 체질에 안맞는 음식은 적게 먹거나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안맞는 음식을 섞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리적 상태처럼 질병이 심할 경우는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 비율을 생리적 상태보다 더 높이는 것이 좋을것입니다.
특히 질병에 해로운 음식은 삼가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나 암 염증성 질환 같은 병에는 특별히 금해야할 음식이 있습니다. 암이나 급만성 염증성 질환시에는 육류나 유제품같이 동물성 식품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족한 단백질은 된장국같은 종류의 식품으로 보충하면 됩니다.
　 　
복합체질의 경우는 단일체질에 준하여 식이요법을 하면되는데 두 체질의 모두 이로운 음식이 가장 좋고 두체질 공통적으로 해로운 음식을 삼가면 되고, 서로 상반되는 음식은 골고루 섞어 복용하면 됩니다.  결국 우리몸을 이루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것은 음식물입니다.
식이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복용하는 것보다 유기농 자연식품을 복용하는것이 체질별 음식을 가리는것보다 더 중요하다는사실입니다. 가능하다면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자연적인 음식물을 체질에 맞게 골고루 섭취한다면 우리 몸의 질병은 훨씬 더 줄어들고 생명력은 더욱 더 강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