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갱년기의 예방관리

갱년기의 한방적 해석
많은 여성이 노년이 시작되는 통과의례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다. 여성들은 난소기능의 폐지라는 급격한 변화로 남성에 비해 갱년기에 임상증상을 느끼는 강도와 빈도가 높다. 증상이 심해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가 되면 갱년기 장애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 섭생을 통해 갱년기를 극복했다. 여성은 자궁에 혈을 저장했다가 기의 순환이 순조로우면 조절작용에 의해 매월 주기적으로 생리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장부의 기능이 쇠퇴하므로 기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자궁에 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월경이 오지 않게 된다.
폐경은 장부기능의 쇠퇴로 인한 기혈의 부족에 대응하는 보호 장치로 볼 수 있으며 여성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고 자연적인 생리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폐경을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즐겁게 받아들이고 매일의 생활을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또한 평소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갱년기 증상이 심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에스트로겐 대신 ''''콩'''' 단백질 요법으로
폐경기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이른바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심장병, 골다공증, 기억력 저하 등 갱년기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호르몬 대체요법이 유방암등 여성암을 유발하는 등 무시 못할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에스트로겐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폐경과 함께 분비가 중단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대신 콩식품이나 콩 보충제를 먹으면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야기되는 각종 갱년기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으며 이것이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호르몬 요법만큼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장기간 섭취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 홍조 같은 갱년기 장애를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 부작용이 없는 다른 물질들을 찾고 있으며 그 중에서 콩과 합성에스트로겐(SERM)이 유망한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콩단백질 식품이 호르몬 요법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의 폐경 여성들에게 식물성 에스트로겐 함유량을 달리하여 콩단백질 셰이크를 장기가 마시게 한 결과 호르몬 요법 효과만큼은 안되지만 안면홍조, 과민반응, 수면장애 등 일부 갱년기 증상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자들은 콩이 보다 심각한 갱년기 질환인 심장병, 유방암,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갱년기 여성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아져 골절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동안 골 흡수와 골 생성을 반복한다. 정상인은 흡수와 생성이 균형을 이루어 골 질량(골 밀도)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이 균형이 깨져 골 흡수가 지나치게 되면 골 질량이 감소하고 뼈는 약해진다.
특히 여성은 폐경 뒤 골다공증에 이르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는 골 흡수를 막아주는 구실을 하던 성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 질환으로 한정되어 왔던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의 운동 부족과 과다한 음주, 흡연 그리고 커피 섭취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점차 등이나 허리, 어깨에 둔한 통증과 피로감이 느껴진다. 증상도 골절을 당한 다음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 잘 생기는 부위는 대퇴부, 척추, 손목 등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골다공증도 예방이 중요하다. 이미 10대인 청소년기에 튼튼한 뼈를 만들어야 한다. 골다공증을 좌우하는 골 질량이 사춘기 전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청년기에 80% 정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즉 10대와 20대 초반에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골 질량을 충분히 확보해 두면 노후에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갱년기 예방관리
갱년기 증상을 최소화하고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최고의 방법이다. 연령에 관계없이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데 우유(특히 저지방 우유), 치즈, 요구르트, 두유, 연어, 정어리 및 신선한 과일 등이 있지만, 유제품의 칼슘이 흡수가 가장 좋다.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저지방 식품을 함께 섭취하며 또한 하루에 한번은 적당한 햇볕에 시선과 몸을 노출하여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신체를 청결히 하며, 수면을 많이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엔 상하로 중력을 받는 운동이 좋다. 걷거나, 조깅, 자전거 타기, 테니스, 베드민턴, 에어로빅 등 신체를 위, 아래로 흔드는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상 생활에서는 알콜 섭취, 흡연, 스트레스를 조심하고 밝은 마음과 환한 미소를 간직한다. 정기적인 종합건강 진단을 통해 초기 증상을 발견하여 심각한 병증을 미리 예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