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예방치료하는 생활방법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는 흔히 비염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실내에 먼지가 쌓이거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환경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자주 물걸레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카페트나 커텐 모포 등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천으로 된 소파나 봉제완구나 인형 등 먼지가 끼기 쉬운 물건은 치우도록 합니다. 이불 등 침구류는 자주 햇볕에 널어 일광소독을 하고 뜨거운물에 세탁해 사용합니다.

개나 고양이, 새, 가축 등은 비염을 비롯한 알러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수가 많으므로 비염이 걱정되거나 비염환자가 있는 집안에는 이런 동물들을 집안에 들이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꽃가루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에 증상이 아주 심해지는 경우는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 증상이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외출도 비가 오거나 멈춘 직후, 꽃가루가 공중 높이 날아다니는 오후 3,4시쯤이나 바람이 멈추고 꽃가루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석양녘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하고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옷을 밖에서 충분히 털어서 꽃가루 등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공해로 오염된 공기도 비염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오염물질이 많은 혼잡한거리, 알러지 유발물질이 많은 잔디밭, 잡초가 무성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고, 알러지성 비염이 있는 도시인들은 집밖에서 운동하는 것 보다 집안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여가를 이용해 공기가 맑은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염이 아주 심했는데 시골에 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 많이 좋아졌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물질도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비염 환자들에게 제일 나쁜 것이 담배 연기입니다. 계속 흡연을 하면서 비염이 낫기를 바라거나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입니다. 비염의 예방과 치료에는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집안에 담배를 피우는 어른이 있으면 아이들의 비염이 낫기 어렵습니다.

또 비염이 심한 사람은 헤어 스프레이나 향수, 인공공기청정제, 냄새가 강한 로션 등도 좋지 않습니다. 비염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여름에 더 심해지는 비염은 에어컨을 과하게 쐬어도 생기지만,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곰팡이가 자라지 않도록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습도가 높은 목욕탕이나 배수구, 신발장 등은 통풍이 잘 되도록 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지나치게 많이 쐬어도 비염이 잘 낫지 않으며, 여름감기로 시작되어 비염이 되는 수가 있으니 더운 여름철에는 냉방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냉방기를 틀어 놓고 잠을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겨울철에는 방문을 꼭꼭 닫아둔 채 지내기 쉽고, 게다가 난로나 보일러 등 난방기를 오래 틀기 때문에 오염된 실내 공기로 인해 비염에 걸리거나 악화되기 쉽습니다. 자주 환기를 하도록 하고, 또 방안이 너무 건조하면 코점막이 정상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20∼22도,습도는 50%정도 유지시켜 비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추운 겨울이나 환절기에는 지나치게 찬 공기를 쏘이거나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하고, 감기에 걸리면 비염으로 발전하기 전에 잘 치료받도록 합니다. 비염 환자들은 찬물이나 찬 음료도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엎드린 자세를 자주 취하거나 목을 지나치게 구부린 자세를 계속하는 것도 코의 이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험생이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책상 앞에서 지내는 사무직원들에게 비염이 많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평소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도 과우상폐 (過憂傷肺)라고 해서 지나친 근심 걱정으로 노심초사하면 폐가 상하고 체내 저항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평소 체력을 잘 단련해 알러지 원인물질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비염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이 튼튼하면 비염의 원인이 되는 알러지 물질이 몰려와도 끄떡없게 됩니다. 체력을 길러주는 데는 한방요법이 효과적입니다. 또 평소에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생활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한다면 비염을 충분히 예방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단전호흡, 명상, 좌선, 체조, 배드민턴, 조깅, 건포마찰, 냉온욕, 수영 같은 것도 체력을 기르고 비염을예방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에 냉해서 오는 비염에는 찬물에서의 수영 같은 것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체질이나 병의 진행정도에 맞춰 운동을 선택해야겠습니다.